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 LMS 연동형 표절검사 서비스 ‘CK 브릿지’ 도입

서울대, 경북대, 서강대, 한양대 등 85개 대학과 기관에서 도입

사진 설명. LMS 연동형 표절검사 서비스 ‘CK 브릿지’ 로고 (제공. 무하유)

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국내 주요 대학들이 학습윤리 개선을 위해 자사의 학습관리시스템(LMS) 연동형 표절검사 서비스 ‘CK 브릿지(카피킬러 브릿지)’를 도입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무하유는 2011년 논문 표절 검사 솔루션 ‘카피킬러’를 개발했다. 그동안 쌓은 자연어 처리(NLP) 노하우로 에듀테크 서비스는 물론, ▲AI 자기소개서 분석 서비스 ‘프리즘’과 ▲취업 도움 솔루션 ‘CK PASS’ ▲국내 최초의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 등 AI 기술 기반의 다양한 H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K 브릿지’는 무하유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카피킬러를 LMS에 연동해 학생들의 과제를 표절검사하는 서비스이다. 최근 언택트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학들이 학생들의 무분별한 온라인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 도입하면서, 현재 서울대학교, 충북대학교, 경북대학교, 중앙대학교, 서강대학교, 한양대학교, 단국대학교, 조선대학교, 경기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등 85개 대학과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초/중/고등학생 때부터 과제물에 대한 표절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엄격하게 반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학원 등 ‘연구’ 단계에서의 표절검사만을 강조하고 있어 많은 학생과 연구자들이 연구윤리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하유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4년제 대학의 94%가 카피킬러를 이용해 대학원생 및 교수자 논문 표절 검사를 하고 있지만, 학부생 과제물에 대한 표절 검사 의무는 30%에 불과하다. 이처럼 학습윤리에 대한 교육 및 의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카피킬러 ‘출처생성기’로 월간 4만 건씩 출처를 파악, 생성하는 등 스스로 학습윤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대학들은 ‘연구’의 개념으로 발전하기 이전인 ‘학습’ 단계에서부터 윤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LMS에 CK브릿지를 연동하여 과제물에 대한 표절검사를 필수로 하고 있다.

CK 브릿지는 글로벌 제품 ‘캔버스’와 ‘무들’ 기반 LMS를 판매 중인 자이닉스와 유비온, 자체 개발한 LMS를 제공하는 메디오피아테크와 아이맥스소프트 등 다양한 기업의 LMS에 API 방식으로 연동돼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물의 표절검사를 실시간으로 자동 수행한다. 검사 시간은 1분 내외로 짧으며 과제물의 표절률과 함께 비교된 문서 정보를 제공한다.

CK 브릿지는 65억 건 이상의 국내외 웹 콘텐츠와 2억 4000만 건의 학술자료를 표절검사 비교 데이터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생성되는 블로그, 뉴스 등의 웹페이지 데이터를 검사 즉시 색인을 거쳐 결과로 제공함으로써 정확한 표절검사를 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표절 기준과 비교 데이터 범위를 직접 설정할 수 있어 학습 분야에 최적화되어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 외에도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 간 및 학교에 누적된 과제물(족보)을 포함해 검사할 수 있다. 과제물, 서술형, 시험 답안 등의 표절검사를 비롯해 소스코드 과제물 표절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학과에서 활용 가능하다.

무하유 EDU영업유닛 조승현 프로는 “교수자는 LMS에서 과제물 표절검사를 확인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며 “학생들의 학습윤리를 확립하기 위해 CK브릿지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환경 마련도 필요하지만 학습윤리, 인용출처 표시 교육 역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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