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다는 무역을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수입 기업의 화물을 직접 책임지고 운송하는 디지털 포워딩은 물론, 국내 보관 및 배송까지 가능한 풀필먼트 서비스도 자체 시스템으로 구축했습니다.”
서울경제가 31일 만난 이중원(사진) 셀러노트 대표는 “국내 최초로 수입 운송과 풀필먼트를 ‘원스톱’으로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셀러노트는 디지털 수입물류 포워딩 서비스 ‘쉽다’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웹 페이지에서 실시간 견적 조회 및 의뢰가 가능한 쉽다는 수출자 정보만 입력하면 운송 스케줄과 수단, 통관을 비롯한 모든 내역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처럼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던 수입 물류 포워딩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쉽다의 고객사 수는 현재 약 7000곳에 달한다.
쉽다 서비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무역 거래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운송 주선과 중개뿐만 아니라 결제와 인프라, 데이터, 고객관계관리(CRM)를 비롯해 무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 전반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디지털 포워더의 진짜 역할"이라며 ”기업이 당면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무역 거래 중 발생하는 의사 결정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목표로 쉽다 서비스를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쉽다가 포워딩과 풀필먼트를 한 데 모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포워딩과 풀필먼트 연동해서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쉽다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해상·항공 운송부터 수입 통관, 풀필먼트 센터, 최종 소비자·거래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해 고객사가 상품 판매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입 중소기업들을 위해 쉽다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는 ”수출 분야에서는 이미 많은 대기업 포워더들이 운임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펼쳐 나가고 있다“며 ”쉽다는 중소기업들을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수입 운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대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외면 받은 19만 수입 중소기업들을 IT 기술로 면밀히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대기업과의 협업에도 불이 붙었다. 대표적으로 이 대표는 이달 초 삼성SDS와 업무협약을 맺고 쉽다와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와 플랫폼을 연계했다. 이 대표는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해외법인과의 협력을 강화해 쉽다 고객사들이 해외 각지에서의 운송 현황을 더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향후 두 회사는 삼성SDS와 ‘첼로 스퀘어’ 플랫폼 내 수입 운송 상품도 쉽다와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도 특유의 서비스에 관심이 크다. 올해 4월 63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셀러노트의 누적 투자 금액은 총 76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포워딩 스타트업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대표는 ”포워딩 시장의 변화를 예감한 투자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기업 간 거래(B2B)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디지털 포워딩 분야의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