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 제공=연합뉴스
산업은행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채권은 3년 만기 10억 달러, 5년 만기 5억 유로, 10년 만기 4억5000만 달러로 구성된 멀티 트랜치 구조의 고정금리 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달러화 채권 3년과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60bp(1bp=0.01%포인트), 115bp 더한 4.058%, 4.273%다. 유로화 채권은 유로화 미드 스와프 금리에 38bp를 더한 2.651%였다.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의 고강도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강화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여건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게 산은 측 설명이다. 미국 달러 채권의 경우 투자자의 36%가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초우량투자자로 구성되는 등 우량투자자를 확보했다.
산은 측은 “미국의 긴축정책 실시 및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엇갈리며 조달여건이 약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하반기 한국계 기관들의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긍정적 모멘텀을 조성했다”며 “한국물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한국계 기관의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