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ThingQ)’와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는 ‘UP가전’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 선도에 나선다.
류재철 LG전자 H&A(생활가전·공조)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 ‘IF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생활가전 시장 선도 전략을 공개했다.
류 본부장은 “LG 씽큐는 쓰면 쓸수록 점점 더 고객의 일상을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진일보한 스마트홈 플랫폼”이라며 “제품 사용경험을 넘어 고객경험 여정의 전반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으로 거듭나도록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시를 위해 LG 씽큐와 UP가전을 앞세우고 있다. UP가전은 제품 구입 후에도 LG 씽큐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해 다양한 신기능을 제품에 추가한다. LG 씽큐는 UP가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류 본부장은 “현재까지 18개의 제품을 UP가전으로 출시했고 약 100개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있다”며 “UP가전은 LG 씽큐 사용 고객을 획기적으로 늘렸을 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콘텐츠 사용 비율도 50%에 육박할 정도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UP가전으로 출시된 제품 외에도 기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얼음정수기냉장고, 로봇청소기,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등 앞서 출시된 일부 제품에도 업그레이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류 본부장은 “고객들이 제안한 업그레이드 아이디어만 5000건이 넘는다”며 “고객과 함께 UP가전을 만들며 실제 가전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LG 씽큐는 연동 기기를 더욱 늘려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류 본부장은 “LG 씽큐는 애플 홈킷, 아카라, 헤이홈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 간 연동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LG 씽큐 앱에서 ‘실내운동 모드’를 선택하면 에어컨,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고 커튼·블라인드는 닫히고 실내 조도는 낮아지는 등 홈트레이닝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외에 외출, 수면, 휴가, 펫, 시네마 모드 등 다양한 추천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모드가 없다면 직접 새로운 모드를 만들어 추가할 수도 있다. 미리 설정된 조건을 파악해 집에 도착하기 전 에어컨, 조명 등을 미리 켜놓거나 실내 습도가 설정 수준 이상이면 제습기나 에어컨의 제습모드를 가동하는 등 ‘자동화 기능’도 제공한다.
회사는 이 같은 혁신적 기능을 담은 가전제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류 본부장은 유럽 사업 현황에 대해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 적합한 에너지 효율과 공간 활용성이 높은 제품 라인업을 늘리면서 사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무선 청소기 등 소형가전도 성장의 축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유례없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 하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는 동시에 수요 양극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저가 시장에도 혁신 제품을 강화하는 등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IFA에서 터치만으로 제품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냉장고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공개했다. 제조시점에 색상이 정해지는 기존 가전의 한계를 넘어 터치만으로 색상을 바꿔 공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류 본부장은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분위기까지 고객에게 맞출 수 있는 초개인화된 공감 가전”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