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노조의 투쟁에 출근길이 막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수장으로 취임한 김태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연금 개혁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2일 취임사를 통해 “국가의 백년대계인 상생의 연금 개혁을 눈앞에 두고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지속 가능한 국민연금제도를 위해 연금 개혁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제도의 지속 가능성은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다음 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연금 개혁을 지원해 국민연금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노후 소득 보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기금 운용도 공약했다. 김 이사장은 “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에 기금운용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며 “수익 원천 다변화와 선점을 위해 신규 자산군, 전략을 신속하게 도입할 방안을 강구하고 책임투자 안착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취임은 취임식 없이 이뤄졌다. 정문에서 노조의 투쟁에 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노조는 김 이사장이 연금 비전문가이자 친(親) 시장주의자라는 이유로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