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와 관련해 “날 것 그대로의 악”이라며 “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KBS의 집중보도를 통해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자들의 추악한 행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작 10대 초반에 불과한 초등학교 여학생들의 심리를 이용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으로 성 착취를 일삼았고, 실제로 유인하여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며 “N번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 사회는 다시금 1900여개에 달하는 성 착취물을 유통시킨 ‘날 것 그대로의 악’을 목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인된 피해 학생만 124명. 기성세대이자 정치인으로서, 무엇보다 세 딸아이의 아버지로서 처참한 심정을 감출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와 관련해 2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해당 범죄에 대한 대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가 조직화·산업화되고 있는 만큼 성 착취물에 대한 수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처벌과 단죄 이전에 이를 예방하고 선도하며 위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발견해 보호할 수 있도록 그 기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성범죄 수법이 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진화해 나가고 있는 만큼 국회의 입법 과제도 보다 꼼꼼하고 촘촘하게 살펴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제가 먼저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