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힌남노로 댐 무단방류 가능성…사전 통보해달라"

북한, 6월 말에도 황강댐 수문 무단 개방

7월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 물을 방류하고 있다./연합뉴스


통일부가 5일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북한에 북측 댐을 방류할 때 사전 통보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오늘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 시 남북 공유 하천에서의 북측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재촉구하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고 했다"며 "북측은 통지문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북측에 전달하려고 한 통지문에 한국 측이 재해 방지를 위해 최대한의 대비를 하고 있는 바 북측도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언급했다. 통일부는 또 북측의 사전 통보 없는 대규모 방류는 우리 측의 피해를 더욱 극심하게 할 우려가 있는 만큼 방류 시 우리 측에게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는 내용과 남북이 상호 협력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큰 피해 없이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측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촉구한다.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올해 6월 28일에도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별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무단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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