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세력을 키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거센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재난 안전 대책을 재차 강조했다.
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강풍이 예상되는 지역의 건물과 주택 거주자는 창문과 창틀을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창문이 바람에 흔들리면 창틀 사이 공간이 발생하는데 이 공간이 유리창 파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창틀에 종이나 헝겊, 스펀지를 끼워서 흔들림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틀 사이 공간을 메워 창틀과 창문 사이의 흔들림을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태풍 영향권에 있을 때는 유리창 등 위험 요소와 거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 주택 안에 머무를 경우, 바람에 날릴 물건은 미리 결박하거나 치워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묶고, 배수로를 미리 정비해야 농작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선박은 항구에 정박하되 어망과 어구 등 어로 기구를 고정물에 결속해야 한다.
힌남노는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침수 피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상습 침수 지역에서는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물이 넘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이나, 저지대 혹은 해변, 하천 주변에 주차한 차량은 고지대나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저지대, 산사태 위험 지역, 지하 공간에 거주하는 이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산이나 계곡, 하천, 해변에서 야영·물놀이 등은 중단해야 하고 야외 작업은 줄이거나 미루는 것을 권장한다.
가정에서는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니 식수나 생활용수를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 정전에 대비해서는 랜턴과 배터리 등도 준비해둬야 한다. 비상 상황에서 빠르게 대피하려면 응급용품을 배낭에 챙겨둬야 한다. 대처가 늦지 않도록 재난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가까운 대피 장소를 알아두는 것도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