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지역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포항시 남구 오천리 청림동 지역 일대가 침수되고 정전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해병대가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장갑차와 고무보트를 출동시켰다.
|
6일 해병대 제1사단은 이날 6시 30분께 힌남노의 영향으로 시내 곳곳이 침수되자 침수지역 내 고립이 예상되는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KAAV(상륙돌격장갑차) 2대와 IBS보트 3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병대는 KAAV에 운용병력과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을 탑승시켜 청림초등학교 일대에서 구조작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 지역 내 고립되어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을 수색할 예정이다.
|
해병대 측은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출동대기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유사 시 언제 어디든 민간 피해복구 작전에 투입하여 즉시 임무를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더 이상의 큰 피해없이 무사히 태풍이 물러나기를 기원한다”면서 “해병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
한편 포항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포항시 죽도동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통정보센터 폐쇄회로(CC)TV를 보면 5호광장, 양학사거리, 대도사거리, 죽파사거리 등 도시 곳곳이 폭우에 침수됐거나 침수가 시작된 모습이다.
대도사거리 해도 방면은 도로에 있는 차량이 절반가량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몰고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포항에는 시간당 77㎜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도시를 흐르는 하천 대부분이 범람 위기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형산강의 형산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한 포항의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긴박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항의 현재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살아서봅시다"라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등 또 다른 네티즌들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