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주관 국제평화포럼 참석자 301명 해킹당해…"주체 파악 중"

성명·소속·연락처 등 개인정보 유출
"추가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통일부 주관으로 열린 ‘2022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참석자들의 개인정보가 해킹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8월 29일 ‘2022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관련 행사 운영 위탁업체의 PC가 해킹되고 일부 참석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인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같은 달 30일 필요한 보안조치를 완료했고 행사를 마친 이달 3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 주체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 이번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인원은 총 301명이며 통일부는 현재 해킹 주체를 파악하고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과 소속, 직책, 이메일, 연락처 5개 항목이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는 행사 주최 기관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일부 기자들을 포함해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심려를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용역사업업체 직원 교육 등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해 향후 다시는 이와 같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와 같이 유엔 사무총장이나 전직 통일부 장관 등 유력 인사의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당국자는 “현재 통일부에서 파악한 추가 피해는 없으며 통일부는 앞으로 업체 및 피해자 분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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