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유재석 예능 '더 존'으로 반전 노린다…OTT 하반기 예능전쟁

유재석·이광수·권유리 출연 생존 버라이어티 '더 존: 버텨야 산다' 8일 공개
월간 활성 이용자·시청 시간 감소 예능으로 돌파할까…넷플릭스도 하반기 예능 힘 줘

유재석·이광수·권유리가 출연하는 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8일 공개된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의 선전과 다르게 국내 시장에서 부진하고 있는 디즈니+가 유재석을 앞세운 오리지널 예능으로 반전을 노린다. 티빙 등 국내 OTT의 오리지널 예능이 선전 중이고, 하반기 넷플릭스도 다수의 예능 공개가 예정돼 있어 이용자들의 선택의 향방이 주목된다.



방송인 유재석, 배우 겸 가수 권유리, 배우 이광수, 조효진, 김동진 PD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더 존: 버텨야 산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인턴기자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8일 공개되는 디즈니+의 8부작 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재석·이광수·권유리와 조효진·김동진 PD가 참석했다.


‘더 존’은 인류를 위협하는 8개의 재난 상황 속 인류대표 3인방의 생존기를 그려낸 생존 버라이어티다. 디즈니+는 2021년 12월 ‘런닝맨’의 스핀오프 예능을 선보인 바 있으나 반향은 크지 못했고, 자체 기획 예능은 ‘더 존’이 처음이다.


팬데믹·기후위기·경제위기 속 4시간 동안 생존해야 한다는 콘셉트에 대해 조효진 PD는 “일상은 버티기의 연속”이라며 “버티는 과정과 상황을 예능적으로 풀어 위로와 재미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유재석은 “디즈니+와 열심히 촬영했으니 많은 분들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오겜'처럼 글로벌에서 히트할 수 있는 예능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재석·이광수·권유리가 출연하는 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8일 공개된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글로벌 구독자 수에서 넷플릭스를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부진하며 체면을 구기는 중이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6만 5822명으로 2021년 12월 202만 2881명에 비해 감소했다. 월간 총 사용시간도 342만 5179시간으로 2021년 12월의 599만 4749시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에 디즈니+는 드라마·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는 중이다. ‘더 존’에 이어 10월에는 최근 대세인 연애 리얼리티 예능 ‘핑크 라이’를 공개한다. 김희철·이선빈 등이 패널로 출연하며, 출연자들에게 한 가지씩의 거짓말이 허용되는 콘셉트의 연애 예능이다. ‘무빙’ ‘카지노’ 등 대작 드라마들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유재석·이광수·권유리가 출연하는 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8일 공개된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상반기 기대에 못 미쳤던 넷플릭스도 하반기부터는 예능 확대에 나선다. 넷플릭스는 7월 “예능을 보러 넷플릭스에 들어오게 하겠다”며 하반기 공개할 예능 4편을 공개했다. 음악 예능 ‘테이크원’ 피지컬 경쟁 서바이벌 ‘피지컬: 100’ 연애 예능 ‘솔로지옥2’와 유재석·김연경이 출연하는 노동 버라이어티 ‘코리아 넘버원’이다. 넷플릭스는 1~2개월마다 신작 예능을 선보이고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국내 OTT인 티빙이 ‘환승연애2’ ‘마녀사냥2’ 등을, 웨이브가 ‘메리 퀴어’ ‘남의 연애’ 등의 예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 OTT들도 예능 시장 진입을 선언하며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방송인 유재석, 배우 겸 가수 권유리, 배우 이광수, 조효진, 김동진 PD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더 존: 버텨야 산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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