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씨가 지난 달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경찰이 김씨를 검찰에 송치한 지 일주일만이다.
김씨는 이날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검찰에 나와 변호인과 함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측근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총 150여건, 2000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이 중 김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액수는 20여건,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씨는 또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지난해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도합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기부행위 제한)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