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현대제철 화재 현장.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인천시 동구 소재 현대제철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하루 만인 7일 완전히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 내 에너지 저장장치(ESS) 건물에서 난 불길을 모두 잡았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 33분께 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24시간 57분 만이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20대 남성 소방관 A씨가 왼쪽 손과 어깨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저장장치가 있는 2층짜리 철골구조 건물 1개 동 1970㎡가 모두 탔으나 무인 시스템 특성상 근무자가 남아 있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한때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높이 치솟았고 소방당국에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대응 1단계와 2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7시간 21분 만인 전날 오후 1시 54분께 초기 진화를 했다.
불이 난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 규모로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리듐 이온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소유주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며 운영과 관리는 효성중공업이 맡고 있다.
소방당국은 에너지 저장장치 건물 1층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층에 남아 있던 잔불까지 모두 꺼 진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추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기관과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감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