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원장에 정진석…"끊었던 담배 피다 승낙"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권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정 부의장이 이를 수락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 소속 의원 75명이 참석해 정 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지명에 대해 박수로 추인했다. 다만 김웅 의원은 손을 들어 반대를 표했다고 한다.


권 대행은 “이번에 새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제일 처음 떠오른 인물이 정 부의장이었다”면서 “그런데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다음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접촉한 외부 인사께서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오늘 다시 정 부의장과 통화하고 세 번이나 방에 찾아가 설득했다. 당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의원들 신임을 받아서 부의장까지 하는데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좀 도와주셔야 한다, 그리고 총대, 아니 책임져야 한다고 계속해서 설득했다”며 “그랬더니 (정 부의장이) 4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피우면서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해줬다”고 전했다. 비대위원장 임명은 8일 오전 전국위 의결 절차를 통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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