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원장, 박주선 고사에 정진석 급부상… 인선 진통

외부 인사들 고사에 당내로 선회
정진석 "고심 좀 해보자"…유보
권성동 "의총 끝나고 다시 설득"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신정부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한 양국 협력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급부상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꼽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 자리를 고사하면서다.


7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경제에 “지금은 (비대위원장직 후보가) 정진석 부의장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에 비대위원장을 맡길 외부 인사 후보들을 접촉한 결과 1순위로 꼽히던 박 전 부의장을 포함해 모두 고사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 직을) 계속 고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내 인사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이후 정 부의장에게 1순위로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부의장은 앞선 비대위 때부터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와 최종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정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채널A가 ‘당의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데 고심을 좀 해보자”고 말했다.


정 부의장이 고심을 이어가거나 최종 거절하면 추석 연휴 전 새 비대위원장을 인선한다는 스케쥴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원장을 공개한 뒤 의원들 추인을 받고 8일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정 부의장을 강력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채널A와 만나 “정 부의장이 안하시겠다고 한다”면서도 “의원총회 끝나고 와서 다시 설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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