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미국 법인이 공식 트위터에 이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시장에서 ‘가을 대전’을 예고한 양사의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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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미국 법인은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한 7일(현지시각) 오전 10시22분 트위터에 “멋지다. 약간 상자 모양이긴 해도 멋지다. 우리는 원형을 선호한다. 고전적인”(Nice. A little boxy, but nice. We prefer a round shape ourselves. Classic)이라고 적었다.
애플이 이날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할 때 이를 ‘디스’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아이폰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등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도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전 11시 12분에는 “멋진 이야기다. 친구”(COOL STORY BRO)라는 글을 올렸다. 알파벳 O 대신에 보라색 원형 문자를 썼다. 갤럭시Z플립4의 대표 색상은 ‘보라 퍼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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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21분 “스마트폰을 접을 수 있게 되면 알려달라”(Let us know it when it folds)는 글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내세우며 지난달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플립4 신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마지막 글은 올린 지 9시간도 안 돼 1만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접는 물건은 해변으로 가져가라” “폴더블폰이 내구성이 있고 1년 안에 부서지지 않을 때 알려달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애플 신제품 저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공개 직후에도 "반으로 접히는 형태라면 얼마나 더 멋질까" “2021년에도 노치가 있다니” 등의 트윗을 연달아 올린 바 있다.
지난 2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혁신은 다가올 아이폰에 없다. 이미 여기 갤럭시에 있다”며 폴더블폰, 1억 800만화소 카메라, 100배 스페이스 줌 등 아이폰에 없는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능을 강조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