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창비 신인소설상을 받은 작가 정은우의 첫 장편소설로, 엄혹한 한국 근·현대를 배경으로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이들이 겪는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음식의 손맛으로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능력이 있는 독특한 설정의 한국형 여성 히어로인 주인공 국자를 통해 삶을 긍정하는 유머와 세계에 대한 진지한 태도라는 두 가지 매력을 보여준다. 따뜻한 유머를 선보이는 동시에 차별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전하면서 인간에게 너그럽지 못한 사회상을 비판하기도 한다. 1만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