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이폰 '달러의 역습'…"기능 똑같으니까 이전 모델 사세요"

아이폰14 국내 출시일 미정…공식 판매 10월 초 전망
아이폰 일반 라인업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 없다는 평
강달러에 출고가 동결 불구 원화값 기준 판매가 급등
아이폰 프로 맥스 1TB 모델은 250만원…역대 최고가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를 8일(한국시간) 공개한 가운데 출고가가 최대 250만원에 이르자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이전 모델을 권하는 모습도 벌어졌다.



한 휴대폰 판매점 매장에 ‘아이폰14 사전 예약’이 적힌 홍보물이 하나 붙어 있다. 아이폰14 시리즈가 공식적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하지 않아 삼성전자의 갤럭시Z4 시리즈 판매에 힘쓰는 모습이다. 강도림 기자

이날 둘러본 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점 밖에는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Z4 시리즈 홍보물들이 붙어 있었다. 매장마다 10개가 넘는 포스터나 입간판이 있었지만 아이폰14와 관련된 홍보물은 아예 없거나 1개 정도 있었다. 아이폰14의 국내 출시·사전 예약일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종로구의 한 대리점 직원은 “아이폰14 문의를 하는 고객이 아직 많지는 않다"고 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사전 예약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미리 매장에 번호를 등록하면 신제품을 빨리 받아볼 수 있다며 설득했다. 한 판매점 직원은 “아이폰은 늘 재고가 부족하다"며 “우선 번호를 남기고 가면 걱정 없이 빨리 개통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판매점 직원도 "매장에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하거나 매장 카카오톡을 추가하면 사전 예약 소식을 안내해주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 사전 예약 시작일로 23일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소비자가 아이폰14를 손에 쥘 수 있는 건 10월 초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 종로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홍보물은 보이지 않고 삼성전자의 갤럭시Z4 시리즈 안내만 있다. 강도림 기자

이날 공개된 아이폰14 프로맥스 1TB 모델이 25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진 신제품 가격에 일부 매장에서는 이전 모델을 권하기도 했다. 한 대리점 직원은 “일반 모델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으니 아이폰13이나 12 시리즈를 사라”며 “이것도 재고가 떨어지면 못 산다”고 했다. 또다른 판매점에서도 “아이폰14가 비싸고 앞으로 한달 뒤에나 받아볼 수 있는 만큼 아이폰13·12 시리즈를 찾는 고객도 많다”며 “아이폰12는 지원금도 올랐으니 굳이 14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에는 아이폰 최초로 4800만 화소 후면 메인 카메라를 장착했다. 일반 라인업은 기능이나 디자인에 있어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아이폰14 프로. 사진제공=애플

올해 애플 아이폰14 시리즈는 출시 전 예상과 달리 북미 시장 기준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 출고가가 크게 상승해 국내 소비자들이 부담을 앉게 됐다. 아이폰14(128G 기준) 시리즈는 △기본 모델 125만원(16만원 인상) △플러스 모델 135만원 △프로 155만원(20만원 인상) △프로맥스 175만원(26만원 인상)부터 시작한다. 프로 맥스 1TB 모델은 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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