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사진은 2003년 7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이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50주년 기념예배가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여왕과 함께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여왕께서는 격변의 20세기와 불확실성의 21세기를 관통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다. 영국을 하나로 만들고 영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근원이었다"고 적었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이 "세계 대전의 어두운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을 때, 자유의 수호자로서 많은 세계인에게 위안과 위로를 안겼다"며 "여왕께서 보여준 인간적 깊이와 조국을 위한 헌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세계가 영국과 영국 왕실에 보인 존중과 존경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위대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여왕을 잃은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영문 트위터 계정에도 영문으로 애도 메시지를 올렸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인간의 자유라는 대의명분에 대한 강한 신념이 있었고 존엄의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고 적었다. 또 "그의 친절한 마음과 업적은 우리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