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설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영등포구 쪽방촌을 방문해 쪽방촌 상담소, 폭염 쉼터, 자활 사업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동행식당을 찾아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의 식사 지원 상황을 살피고 사업에 참여한 식당 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행식당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민간 식당을 서울시가 지정해 쪽방촌 주민에게 하루 8000 원 상당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 주민은 “식권 날짜가 지나면 식당에서 받지 않는데 날짜를 없애고 보름이나 한 달 동안 이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오 시장에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하루나 이틀 정도 여유를 두면 좋겠는데 그렇게 여유를 두면 부정수급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어른신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에 대해 적극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쪽방촌에 거주하는 홀몸노인의 거주 공간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쪽방촌 내 화재안전시설과 에어컨 설치 현황을 점검했다. 현지 주민이 “이 지역은 정비구역 개발이 언제 되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이번 달 중으로 도시계획 결정이 나고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이 주변이 많이 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