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쏠려가는 투자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 다양한 자산을 통한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거시 경제 전문가로 금융 일타강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 지난 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머니트렌드 2022’의 ‘하반기 경제이슈’에서 인플레이션 시대의 파고를 넘는 방법을 제시했다.
오 부부장은 올해 3가지 주요 이슈로 △지정학적 불안 △미국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서 크게 달라진 이슈가 없는 만큼 상반기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는 요즘 시들해진 것 같은데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질문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오 부부장은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부의 시나리오’ ‘부의 대이동’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등 책을 집필했으며, 다수의 매체에 출연해 경제 전망을 제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올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얻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촉발된 원인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 부부장은 공급, 수요, 그리고 정책 이슈가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핵심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오 부부장은 “추가적인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 사이에서 각국 정책 당국은 상당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고, 투자자들 역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오 부부장은 “물가의 고점을 올해 4분기에 확인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물가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금리인상이 끝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무엇보다 분산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부부장은 “확신을 가지면서 무언가 쏠려가는 투자방식은 경계해야한다”며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를 하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