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아파트 가격이 작년에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 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개 자치구에서 올해 거래된 아파트 최고가(전용면적 84㎡ 기준)가 작년 자치구별 최고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가 많은 자치구일수록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작년 관악구 아파트(전용 84㎡) 중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는 14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역시 관악구에서는 이 단지가 가장 비쌌는데, 거래 가격은 작년보다 1억 원 하락한 13억 8000만 원이었다. 작년 구로구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은 16억 3500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신도림동아3차’로 3억 원 이상 낮은 13억 3000만 원이었다. 작년 강서구는 마곡동 ‘마곡엠벨리 7단지’가 17억 8000만 원으로 가장 높게 거래됐지만, 올해는 ‘마곡엠벨리 6단지’로 1억 원 적은 16억 5000만 원이었다.
다만 여전히 강남, 서초, 성동, 용산구는 한강변 고급단지를 중심으로 올해도 자치구별 신고가가 경신되는 모습이다. 작년 서초구에서 거래된 전용 84㎡ 중 가장 비쌌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45억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46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2억 원 가까이 높은 가격에 팔렸다. 성동구에서 올해와 작년 모두 가장 비싸게 거래된 성수동2가에 ‘트리마제’ 역시 작년에는 35억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4억 원 가까이 비싼 38억 9000만 원에 새로 계약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