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036420)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순위 6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전 거래일보다 2150원(5.55%) 오른 4만 900원에 장을 마쳤다. 콘텐트리중앙은 계열사인 에스엘엘중앙을 통해 수리남 제작을 맡은 퍼펙트스톰필름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6위를 기록했다. 9일 전편이 공개된 지 사흘 만이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홍콩·케냐 등 6개 국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영미권인 미국에서는 7위, 캐나다에서는 6위, 호주에서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제작사가 공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하면 역량을 증명해 향후 몸값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수리남 외 모멘텀도 주목된다. 올 3분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적극적으로 방송·콘텐츠 부문을 키우는 그룹의 확실한 방향이 돋보인다”며 “15개 자회사를 거느리는 덕에 매출액이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규모를 넘어섰고 제작 편수 역시 올해 35편으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외에도 콘텐트리중앙은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기대작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디즈니+ ‘카지노’가 예정돼 있다”며 “티빙의 지분 27%(CB 전환 기준)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티빙의 빠른 성장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리남은 한 민간인 사업가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해 국정원의 비밀 작전에 협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황정민·박해수·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