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코스피 지수가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충격 여파에 2,400선이 붕괴됐다. 2%대 급락을 보이며 전일의 상승분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8월 CPI가 8.3%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의 긴축이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1% 하락한 2,390.47로 출발했다.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하락폭을 조금 더 키우며 2.56% 빠진 2,386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73% 하락한 775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21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기관 역시 28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만이 나홀로 49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파란불을 켜고 있다. 삼성전자는 3.10% 하락한 5만6,300원에 거래중이다. 이와함께 SK하이닉스(-3.16%), 삼성바이오로직스(-3.21%), LG화학(-2.86%), 현대차(-1.50%), NAVER(-4.82%) 등 하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 압력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94% 급락하며 3만1104.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2% 떨어진 3,932.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 하락한 1만1633.57에 마감했다/ hy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