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기시다, 英여왕 장례식 불참…일왕 부부 참석”

2명 초청장 받아…나루히토 일왕·마사코 왕비 참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불참할 예정이다.


14일 교도통신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전 영국을 방문해 여왕 국장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영국에서 국가원수 등 2명이 참석할 수 있는 초청장을 받았다”며 “일왕과 왕비가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요양 중인 마사코 왕비가 몸상태를 봐가며 국장 참석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나루히토 일왕과 함께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며 총리가 참석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기시다 총리는 여왕 서거 소식에 “영국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며 “일본 정부는 영국 왕실과 영국 정부, 영국 국민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현지를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싶은 의향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총리관저에서도 "영국에서 조문 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나루히토 일왕이 단독으로 장례식에 가는 경우 총리가 참석하는 가능성을 살펴왔다.


한편 여왕의 장례식은 오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되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상과 왕실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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