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검찰에 형집행을 멈춰달라고 재차 요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정 전 교수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는 석방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옥고로 병을 얻었지만 수술시기를 놓쳐 고인이 된 강금원 회장님을 기억하지 못하는가”라며 “그 죽음을 정치적 탄압이라고 말하지 않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 전 교수 역시 문 정부 시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타깃으로 정치적 단죄에 의해 영어의 몸이 됐다"며 "지금 우리가 직면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 그 때의 단죄가 정의와 공정에 의한 법정신 구현으로만 볼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그래도 백번 양보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치자.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며 "(정 전 교수는) 몸이 아파 법원에 나오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일상의 삶이 어렵다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화해와 통합의 정치까진 바라지 않겠다"며 "'인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지니고 있다면 정 전 교수를 석방하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의원은 "본인이 사욕에 의해 시작한 검찰 수사와 기소의 잘못된 매듭을 스스로 풀길 바란다"며 "지금은 검찰총장 윤석열이 아닌 대통령 윤석열 아닌가"라고 썼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정 전 교수 측은 추석연휴 직전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약 한 달 만에 정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다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교수 측은 지난달 1일 허리디스크 등 건강상 이유로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같은 달 18일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청인 제출 자료, 현장검사(임검) 결과, 의료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는 형집행정지가 불가한 것으로 의결했다"면서 정 전 교수에 대한 형집행정지 불허를 결정했다.
불허 이후 열린 공판에 출석한 정 전 교수는 줄곧 "상태가 안 좋다"면서 허리 부위 고통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