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낙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그 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하락세는 지속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6%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5일(-0.17%)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0.01%) 조사 이후 16주 연속 하락하면서 그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북지역(-0.21%)은 도봉구(-0.31%)·노원구(-0.29%)·서대문구(-0.27%) 중심으로 하락세가 거셌다. 노원구 상계동 청암2단지(전용 49.77㎡, 8층)의 경우 지난달 23일 4억 9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져 지난해 10월 최고가(4층, 5억 8400만원)를 기록한 이후 4월 5억 5000만원(12층), 6월 5억 3000만원(12층)으로 거래가가 떨어지고 있다.
강남지역(-0.12%)도 송파구(-0.18%)·금천구(-0.18%)·강서구(-0.14%) 등에서 하락폭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되며 하락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전주보다 하락폭 소폭 줄어든 0.20% 내렸다. 인천(-0.29%)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 유지했으며 경기(-0.22%→ -0.21%)는 하락폭 다소 위축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17%) 대비 하락폭 축소된 0.16% 내렸다. 부동산원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10곳에 불과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14%)은 지난주(-0.16%)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19%)과 지방(-0.10%)은 하락폭아 축소됐으며 서울(-0.12%)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