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의 지출 고공행진…커미셔너는 ‘비위 의혹’

모너핸, PGA투어 제트기 개인적 사용
2020년엔 1420만弗 수입 올리기도
LIV와 대립 속 방만경영 논란 커질 듯

제이 모너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제이 모너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비위 의혹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한국 시간) “모너핸이 PGA 투어 소유의 제트기를 개인 용무에 사용했다”며 “PGA 투어의 기업 지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너핸은 PGA 투어 소유의 제트기를 개인 용무와 출장을 위해 사용했다. 항공 기록에는 PGA 투어 대회장 근처가 아닌 곳으로 여행을 간 기록도 보였다. 최근에는 그의 아내가 소유하고 있는 콜로라도 리조트 타운이 위치한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 근처 공항으로 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WSJ가 PGA 투어 지출에 대해 제기한 여러 논쟁거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 모너핸은 2020년 한 해만 1420만 달러(약 198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그해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페덱스컵 챔피언인 더스틴 존슨(미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PGA 투어 선수가 벌 수 있는 수입보다 높은 금액이다. 또한 PGA 투어의 퇴직 임원들은 2017년부터 4년 동안 퇴직금 800만 달러(약 111억 원)와 기타 보상금 3200만 달러(약 446억 원)를 수령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짓는 데에 8100만 달러(약 1130억 원)를 지출하기도 했다.


모너핸은 올해 초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맞서기 위해 조직의 신중한 재정 관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반대되는 이번 보도를 통해 PGA 투어의 방만 경영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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