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박민지 선두…'물 건너온' 전인지와 3타 차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R
2언더 70타로 홍정민과 공동 1위
디펜딩챔프 장하나 부상으로 기권

5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전인지. 사진 제공=KLPGA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박민지는 15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홍정민(20)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홍정민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자다.


이날 2·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민지는 이후 9개 홀 동안 파 행진을 벌였다. 그러다 17번 홀(파4)에서 6m 버디를 추가했고 18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박민지는 그린의 급경사로 악명 높은 블랙스톤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시즌 4승을 정조준했다.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미국파’ 전인지(28)는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정윤지(22)·송가은(22)과 같은 공동 12위다. 전인지도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코스에 나선 전인지는 첫날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이정현(16)은 이날 6번 홀(파4)에서 섹스튜플 보기(기준 타수보다 6타 더 치는 것)를 범하는 등 22오버파 94타를 쳤다. 88타 이상이면 자동 컷 탈락하는 규정에 따라 짐을 쌌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30)는 고질적인 발목 통증에 경기 도중 기권했다. 장하나는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하는 등 시즌 10개 대회 컷 탈락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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