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한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이황의 ‘유소백산록’, 정약용의 ‘유수종사기’, 허균의 ‘유원주법천사기’ 등 조선 선비의 산행기 65편을 엮었다. 조선 선비가 남긴 산행기 560편 가운데 자연의 진면목을 대하며 정신적인 자유를 되찾고자 한 옛 선인 56명이 48개 산에 대해 남긴 기록이다. 2007년 나온 책의 개정증보판으로 기존의 문장을 모두 다듬고 이이의 ‘유청학산기’, 허균의 ‘동정부’, 허목의 ‘소요산기’와 ‘천관산기’ 등 11편을 추가했다.
책에 담긴 옛 선인의 사유방식을 읽고 산에 오른다면 산행의 즐거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 남부, 북부의 민족의 성산 등 4부로 나누고 5부에는 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성찰한 산문 세 편을 별도로 수록했다. 부록으로는 ‘선비의 산행 준비물’, ‘선비의 산행 기록법’을 수록했다.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