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이어 메타버스까지…이아이디, 래빗워크 131억에 인수

지분 57% 3D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등 협력사
이아이디 "NFT사업부와 시너지 기대"

래빗워크가 삼성전자와 협업한 제품 및 브랜드 광고 모습/사진제공=래빗워크

코스피 상장사 이아이디가 메타버스(가상현실)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주력인 유류 도·소매업뿐 아니라 2차 전지 설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후공정 제품에 더해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까지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아이디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광고VFX(시각특수효과), 영상VFX 및 리얼타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래빗워크의 지분 57%를 131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래빗워크는 삼성전자, 기아,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세계적 기업과 3차원 영상특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0년 설립 후 1400편 이상의 광고 영상이나 브랜드 광고를 제작했다. 디지털 미디어에 적용되는 영상 제작 전반의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래빗워크는 지난해 매출 97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했다. 2026년까지 매출은 156억 원, 영업익은 42억 원을 목표로 한다.


특히 래빗워크는 기존 미디어에 제한 받지 않고 확장 가능한 하는 실시간 게임엔진 기술을 보유했다고 이아이디 측은 설명했다. 국내 최고 수준 기술력으로 실시간 3차원 VFX 기술을 통해 압도적인 속도로 고품질 3D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빗워크는 가상인간 메니지먼트 기업 메가메타와 가상인간 IP(지적재산권) 사업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롱바디프렌즈’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달 24일에 첫 멤버인 믹스롱(MIXLONG)을 성수동 에스팩토리 서울 모던아트쇼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이아이디는 이번 래빗워크 인수를 통해 기존 NFT 사업부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아이디는 올해 5월 19일 블록체인 전문가인 강덕호 대표가 이끄는 SCAR(Secret Council of Alien Rulers) NFT 프로젝트를 인수, 사업부로 출범 시켰다. 올해 11~12월에는 패션브랜드, DJ래이블, 노바 1492와 협업한 게임 등 결과물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성규 이아이디 대표는 “향후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이아이디의 주력 사업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래빗워크 인수소식이 전해진 이아이디 주가는 16일 오전 9시 32분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대비 7.41%(100원) 오른 1,445원에 거래 중이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