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운 고진영, 33주 지킨 세계 1위 뺏기나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1R
디펜딩 챔프 고진영 손목 부상에 출전 포기
코다 5언더 3위, 선두 우에하라와 2타 차
우승하면 1월 이후 8개월 만 1위 탈환 가능
최혜진 8번홀서 프로 첫 홀인원 “기분 좋아”

넬리 코다가 16일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고진영(27)이 33주 연속 지켜온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넬리 코다(미국)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인 우에하라 아야코(일본·7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코르다는 후루에 아야카, 시부노 히나코(이상 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는 6언더파 66타의 해나 그린(호주)이다.


현재 세계 랭킹 2위 코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고진영이 손목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에 코다로서는 올해 1월 말 이후 8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기회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은(30)이 4언더파 68타 공동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나연(35)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8번 홀(파3)에서 자신의 프로 첫 홀인원을 기록한 최혜진(23)은 2언더파 70타를 쳐 박성현(29), 유소연(32), 최운정(32) 등과 함께 공동 26위다. 최혜진은 “프로에 와서 홀인원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LPGA 투어에 와서 홀인원이 나왔다”며 “이후 경기 내용이 조금 아쉽지만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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