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일본 직기항 정기 화물선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경기 남부권 화주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팬스타라인닷컴은 경기도 평택항과 일본 동쪽 주요 항만을 잇는 신규 항로를 개설하고 팬스타지니호를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노선에 투입되는 팬스타지니호는 1만3680톤급 로로선(Ro-Ro Vessel)으로, 컨테이너 26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다.

금요일 오전 9시 평택항에 입항해 하역작업을 한 후 토요일 오전 1시에 출항한다. 부산신항을 거쳐 일본 오사카항에 일요일 오전 8시, 나고야항에 화요일 오전 8시 각각 입항한다. 나고야항에서는 화요일 오후 2시 출항해 부산항 신항을 거쳐 다시 평택항으로 돌아온다.

팬스타라인닷컴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의 화주가 평택항에서 팬스타지니호에 화물을 선적하면 2~3일 내에 일본에 도착한다”며 “운송기간이 항공편과 비슷할 정도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팬스타지니호는 평택항과 일본을 잇는 첫 번째 정기 화물선이라고 팬스타라인닷컴은 밝혔다. 지금까지 평택항에는 일본 직기항 노선이 없어 화주들이 인천이나 광양항, 부산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은 만큼 이번 취항으로 경기남부권 기업들이 화물운송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연간 물동량 1만TEU 기준 육상운송비 절감액이 부산항~고덕 구간 약 69억원, 인천항~고덕 구간 약 17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팬스타라인닷컴은 평택을 포함한 경기 남부권의 일본 물동량과 평택항에 기항하는 한중노선 카페리들과 연계한 일본 및 중국 환적화물을 유치해 2024년까지 평택항 처리 물동량을 1만TEU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팬스타라인닷컴 관계자는 “평택~일본 간 직항로 개설이 경기지역 화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운송시간과 비용절감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규 항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평택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취항식에는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과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