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첫 장애예술인전시, 2주새 5만명 찾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尹대통령·백건우 등도 관람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첫 전시인 장애예술인특별전을 방문한 김대진(왼쪽)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예술하는 아이들은 잘 놀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뜻을 되새기며, 집무실에 걸어 놓을 작품으로 아이들이 천진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이순화 작가의 ‘추억의 편린들’을 구매했습니다.”(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청와대 개방 이후 춘추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술 전시인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지난달 31일 개막한 후 2주 만에 관람객 5만 명을 넘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개막 후 2주 동안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 14일 기준으로 약 5만 2500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유명인의 깜짝 방문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에 전시를 관람했다. 14일에 전시장을 방문한 김 총장은 작품도 한 점 구입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이상봉 디자이너(홍익대 패션대학원 원장)도 춘추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했다. 그 외에도 영화 ‘코다’의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 원로 배우 김지미, 김동호 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성공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도각 스님, 천도교 주용덕 종무원장,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전시장인 춘추관을 방문했다.



11일 진행된 장애예술인 특별전에서 참여 작가 김채성 작가와 관객들이 만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전시는 관람뿐 아니라 판매도 겸한다. 문체부 측 관계자는 “개막 첫 주에 손영락 작가의 작품 ‘밧’이 처음 판매됐다”면서 “14일까지 총 23점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화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정은혜 작가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첫 촬영이 있던 날의 본인과 배우 한지민을 나란히 그린 작품 ‘영옥과 영희’를 구매했다. 드라마 등 K콘텐츠를 다루는 기관의 성격이 작품 선정에도 반영됐다.


이번 주말에는 장애예술인 특별전 참여 작가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17일에는 김은지·방두영 작가, 18일에는 정은혜 작가가 관객들과 만난다. 전시는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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