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3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역 역무원의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는지를 아무리 찾아봐도 언론에 보도가 된 것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라도 조카 살인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는 것을 우려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신당역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 대표는 너무나 매정하고 정치공학적 계산에만 빠진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과거 자신의 조카가 그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후 칼과 테이프 등을 준비해 여자 친구와 그 모친을 흉기로 수십 차례나 찔러 살해한 사건에 대해 심신미약을 호소하며 1심과 2심에서 변호를 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말끝마다 민생을 외치면서, 막상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에 대해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단 한 줄의 논평도 내지 못하는 것이라면, 공당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영빈관 신축, 대통령 부인의 순방동행과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무리한 논리를 펼치며 국민의 삶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던 그 열정으로, 지금이라도 스토킹 범죄를 비롯해 고질적인 성범죄와 지하철의 안전 등 진짜 민생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