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아이유 "출세곡 '좋은 날' 졸업…이제 오빠 많이 없어"

가수 아이유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 무대에 섰다. /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아이유가 ‘팔레트’에 이어 히트곡 ‘좋은 날’도 졸업한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이하 ‘더 골든 아워’)가 개최됐다.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공연의 2회차 공연 중 마지막 날이다.


이날 아이유는 “‘좋은 날’은 가장 큰 히트곡, 출세곡이다. 여러모로 추억이 많은 곡인데 데뷔 기념일에 정식 세트리스트에서는 당분간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노래 들으러 오신 분들이 많을 텐데 나도 아쉽다. 이 노래를 불러왔던 많은 무대들이 생각난다”며 “최선을 다해서 불러보겠다”고 무대를 시작했다.


아이유는 팬들과 함께 마지막 소절 ‘이렇게 좋은 날’까지 장식한 “예상을 뛰어넘는 마지막 공연이다. 단 1초도 의심하지 않은 순간인데 눈물이 날 뻔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팬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그는 “‘그럼 그냥 부르지. 뭐 그래’라고 하실 분도 있을 것이라 설명하겠다”며 “'좋은 날'이 터지는 곡이기도 하고, 3단 고음을 하고 퇴장하는 게 정해져 있었다. 세트리스트를 짤 때 항상 배치가 뻔해지고 새로운 세트리스트가 짜는 게 아쉬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아이유는 “’좋은 날’은 내가 18살에 불렀던 곡인데 올해 서른이 됐다”며 “오빠가 좋은 걸'인데 오빠가 많이 없어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제 보니 초등학생 팬들도 많이 왔더라. '좋은 날' 부를 때 태어난 친구들이라 이 곡을 잘 모른다고 한다”고 오랜 세월을 가늠케 했다.


그러면서 “나도 '좋은 날'이 빠지면 부담도 되고 아쉬운데 그런 시도가 필요할 것 같았다. 더 재밌는 공연을 만들려고 결심했다”며 “마지막 무대에서 부르면서 다시 18살이 된 것 같았다. 기분이 진짜 이상하다”고 감격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