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NH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근거는 2022~2023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기반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심화로 2022년, 2023년 DRAM 가격 추정을 기존 -7%, -8%에서 -9%, -12%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22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9.8조원, 영업이익 11.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13.3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정했다.
도 연구원은 “실적 둔화의 주된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세트 수요 부진으로 DRAM 출하량이 3% 감소하고 ASP는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3분기부터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MX부문 실적은 업황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갤럭시S22 판매가 전작 대비 호조, 디스플레이 부문도 주요 고객인 아이폰1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인해 패널 출하량과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과 별개로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2023년 하반기부터 진행될 메모리 반도체 공급 축소는 긍정적 포인트”이라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신규 Capa 투자를 줄이기로 계획한 만큼 신규 Capa 투자 축소로 인한 공급 감소는 23년 2분기부터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공정 개발 어려움 증가로 인한 공급 축소도 진행 중”이라며 “DRAM 14nm 이하에서는 EUV 적용 레이어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tochastics 결함과 LER(Line Edge Roughness) 증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해 수율 컨트롤이 쉽지 않다”며 “NAND는 176단 이상에서 채널 홀의 HAR(종횡비)가 높아져 슬릿 사이 오버헤드를 줄이거나 필러 간격을 줄이는 등 난도가 높은 추가 프로세스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