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外人 매도세에 코스피·코스닥 하락전환

코스피,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
9월 FOMC 앞두고 변동성 커지며 경계심리 확산…
삼성전자 5만 6000원 선 회복한 반면 '네카오'는 52주 신저가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보다 3.0원 내린 1,385.0원으로 시작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95p(0.25%) 오른 2,388.73, 코스닥은 1.48p(0.19%) 오른 771.52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상승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에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19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70포인트(0.37%) 하락한 2374.1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5.95포인트(0.25%) 오른 2388.73 출발했다.


코스피 하락에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78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8억 원, 15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9월 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것 또한 낙폭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75bp 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8월 CPI 이후 100bp 인상 가능성도 부상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75bp 인상 확률은 77%, 100bp인상은 23%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이번 주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며 “FOMC 종료 이후 악재의 기정사실화라는 재료에 힘입어 복원력이 개선될 것이라 가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SDI(006400)(1.16%) 등도 소폭 상승 중에 있다.


반면 카카오(035720)(-1.35%) 등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는데, FOMC 금리인상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긴축이 가팔라지면서 네카오 등 성장주의 추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5.57포인트(0.72%) 떨어진 764.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19%) 오른 771.52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594억 원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2억 원, 95억 원을 매수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에서는 줄줄이 파란 불이 켜졌다. 우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0%) 등의 제약주도 약세다.


한편 1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고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40포인트(0.45%) 떨어진 3만 822.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8.02포인트(0.72%) 하락한 3873.3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3.95포인트(0.90%) 밀린 1만 144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데 이어 페덱스(-21.40%)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를 언급하자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매파적인 연준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성장 둔화에 더 주목하며 물류, 항공, 여행, 에너지 업종이 하락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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