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 5000원에서 7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79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1조 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떨어진 수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3조 3000억 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둔화의 주된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있다”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세트 수요 부진으로 DRAM 출하량이 3% 감소하고 ASP는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3분기부터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것과 양호해진 부품 재고 상황 등은 긍정적이다. 도 연구원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과 별개로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될 반도체 공급 축소는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자 내년 신규 생산능력(캐파) 투자를 줄이기로 계획하고 있다"며 "신규 캐파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는 내년 2분기부터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