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힘 보태자" 장동현 부회장도 팔 걷었다

유럽·중앙亞 4개국 방문해 홍보
바이오 등 핵심 분야 협력도 제안

장동현(오른쪽)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이 15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아우스리네 아르모나이테 경제혁신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SK

장동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유럽과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19일 SK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이날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크로아티아로 출국했다. 장 부회장은 21일 크로아티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장 부회장은 12일부터 4박 5일간 카자흐스탄과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를 잇따라 방문해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방문국 주요 인사들에게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며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부산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장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방문국과 SK 및 한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그는 방문국의 경제·산업·사회 분야 이해관계를 청취한 뒤 △그린 섹터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소재 등 SK의 핵심 사업 분야를 활용해 서로 ‘윈윈’하는 비즈니스 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카자흐스탄에서는 교육 및 의료 인프라 구축과 그린 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에스토니아에서는 ICT 분야에 강점을 가진 에스토니아와 SK가 ICT를 활용해 전자 정부와 국방·안보 시스템을 고도화하거나 다양한 테스트베드 사례를 만들어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를 감축하는 경영과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논했다. SK 관계자는 “방문국 당국자들이 자연과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등 부산엑스포의 어젠다와 양국이 서로 상생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표시했다”며 “특히 한국을 경쟁력 있는 후보국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최태원 회장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후 그룹 차원에서 월드엑스포(WE)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무대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부산엑스포를 홍보했으며 15~16일에는 마쓰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BIE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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