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황] 코스피, 장중 2360선 깨져…삼성전자 하락 전환

코스피, 장중 낙폭 확대하며 전일 대비 1.17% 빠진 2350선 거래
외국인이 1171억 원 던지며 지수 하락 주도…개인·기관은 매수세
장중 삼성전자 하락 전환해 5만 6000원 거래 중…'네카오' 신저가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보다 3.0원 내린 1,385.0원으로 시작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95p(0.25%) 오른 2,388.73, 코스닥은 1.48p(0.19%) 오른 771.52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2350선까지 내려왔다.


19일 오후 1시 3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88포인트(1.17%) 하락한 2355.4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95포인트(0.25%) 오른 2388.73에 출발했으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물량을 대거 던지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171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52억 원, 1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낙폭 확대에는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되며 외국인 매도가 이뤄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우려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 나와 "중국의 대만 침공이 발생할 경우에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중 갈등 심화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1원 9전 내린 달러당 1386원 1전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1시 30분 기준 1390선까지 다시 오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장중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하며 코스피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에서도 파란 불이 켜졌다. 우선 1시 30분 기준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36% 하락한 5만 6000원에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242억 원가량을 던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전일 대비 1.12% 하락한 9만 100원에 거래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도 29억 원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최근 50만 원선을 극적으로 회복했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같은 시간 외국인이 168억 원어치를 내다 팔며 5.04% 하락한 48만 5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1.14%), 카카오(035720)(-1.79%) 등이 금리인상 우려에 따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도 1% 넘게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84포인트(1.93%) 하락한 755.1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19%) 오른 771.52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061억 원을 던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7억 원, 40억 원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다. 특히 게임 ‘우마무스메’ 관련 논란이 커지며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전일 대비 5.97% 급락한 4만 5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외국인이 97억 원의 매물을 던지며 엘앤에프(066970)(-4.46%)도 하락세다. 에코프로(086520)(-5.25%) 역시 기관이 22억 원을 팔아치운 것이 하락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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