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놓고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상의하는 듯한 문자 내용이 19일 언론에 포착됐다. 또 문자 관련 논란이 예상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사진기자단에 찍힌 휴대전화 문자에서 유 의원이 “필요 없으실 듯 합니다”라고 하자 “오케이.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보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한 답으로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했다. 사진에는 정 위원장이 “오늘 오찬 함께 합…”이라고 문자를 보내는 것까지 찍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가 전날 윤리위의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3시간 동안 전체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을 비판하며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윤리위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문자가 노출된 후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 위원장의 휴대폰 사진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