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4 기본 모델 생산을 줄이는 대신 프로 모델 생산량을 10%가량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전예약에서 신형 모바일AP를 적용한 프로·프로맥스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자 무게추를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수정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20일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폭스콘 모회사 혼하이에게 아이폰14 기본형 생산 라인을 프로 모델용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생산 라인 전환으로 아이폰14 프로의 4분기 출하량 전망치가 1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14 기본형·플러스에 구형 A15 칩셋을 사용했다. 신형 A16 칩셋과 다이내믹 아일랜드 등 신 기능은 프로·프로맥스에만 적용했다. 이에 사전예약에서 상위 모델인 프로·프로맥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궈 애널리스트는 프로·프로맥스가 중국 내 아이폰14 사전예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본형과 플러스 예약판매량이 아이폰SE 3세대와 아이폰13 미니보다도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은 부품 공급난에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를 수요만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도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를 주문하면 10월 중순 이후에나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애플이 생산라인을 프로 모델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나선 것이다.
아이폰14 생산라인이 재편되고 시장 수요만큼 프로 모델을 공급하는 데 성공한다면 애플 4분기 실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생산 라인 변동이 애플 4분기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