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몽니에 눈쌀' 국민 10명 중 9명은 "불법행위 용납못해" [뒷북비즈]

경총, 국민 1000명 대상 노조 인식조사
"불법행위 용납 못해"…과반은 노동운동에 '부정적'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 광고탑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8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고공농성 승리 결의대회'를 지켜보고 있다./오승현 기자

90%에 달하는 국민이 산업 현장의 노동조합 불법행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격한 불법행위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국내 노동운동 자체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과반을 넘었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경총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노동조합·노동운동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9.8%는 ‘노조 활동이더라도 불법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노동조합의 요구는 이해하지만 불법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이 67.5%로 가장 많았고 ‘집단적 이기주의이며 불법행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22.3%에 달했다. 반면 ‘종사자들의 여건 개선을 위해 불법행위도 가능하다’는 응답은 10.2%에 그쳤다.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미온적인 정부 대처를 지적하는 시각도 많았다. 응답자의 58.4%는 정부 대응에 대해 ‘소극적이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응답은 18.7%에 그쳤다.


노동운동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상당했다. 노조와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을 묻자 13.7%는 ‘매우 부정적’, 42.4%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하는 등 응답자의 56.1%가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노조와 노동운동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유로는 ‘불법 집회,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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