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개선제 나보타와 위식도 역류 질환제 펙수클루의 힘입어 대웅제약(069620)의 성장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상상인증권이 21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7% 늘어난 6204억 원이다. 마진 좋은 나보타 수출 증가, 전문의약품(ETC) 매출 회복 영향이다. 하반기와 2023년에도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국내 신제품 가세 등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상상인증권은 우선 나보타에 주목했다. 상반기 나보타 수출액은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북미(미국/캐나다)시장에서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향 수출이 환율 효과와 겹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도 누시바 브랜드로 2022년 9월에 출시됐다. 호주에서는 에볼루스가 품목허가(BLA)를 제출한 상태이고 2023년 중반까지 허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서 대웅제약이 중국 임상 3상을 완료하고 2021년 12월에 BLA를 제출했다. 2023년 중반까지 품목허가 및 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나보타 수출은 환율 상승 효과와 함께 북미향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유럽향 수출도 가세하면서 2023년에는 급성장할 전망이다. 2022년 연간 전체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377억 원으로 전망된다.
펙수클루는 2022년 7월 1일에 국내 출시됐다. 현재 경쟁 제품 HK이노엔의 K-CAB은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기존에 알비스(제품), 넥시움(상품)을 거대 품목으로 키우며 소화기 부문에서 마케팅 파워를 증명한 바 있다. 올해 100억 원 내외로 시장에서 자리잡고 2023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상상인증권의 전망이다.
상상인증권의 증가하고 있는 연구개발비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2022년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16.6%에 달한다. 이런 R&D 투자로 신약 파이프라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후보물질로 특발성 폐섬증치료제 DWN12088이 있다.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2022년 6월 미국 FDA으로부터 다국가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았다. 하반기에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미국 FDA가 7월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 임상이 빠르게 진행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대웅제약은 나보타 글로벌 사업 성장성과 펙수클루 성장 잠재력, 그리고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악화된 시황에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펙수클루와 이나보글리프로진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으로 판단된다. 나보타를 통해 시장 규모가 큰 글로벌 시장을 의미 있게 개척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측면에서 주가 밸류에이션에서 프리미엄을 과감하게 부여하는 것이 적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나보타 및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브이올렛의 통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에스테틱 파이프라인업을 강화하고 통합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출시 한 달 만에 위염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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