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LG화학(051910)에 대해 배터리 등 비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1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21일 IBK투자증권은 LG화학의 배터리부문이 올 3분기 489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 분기 대비 149.7%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지속되는 데다, 가격 측면에서도 원자재가격 판가 연동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량 측면에서도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신차 출시, 중국 상해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판매 확대 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콜 물량이 상반기 대부분 마무리된 점도 올 하반기 이후 배터리 원가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95만 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급 계획은 현재 LG화학 양극재 생산능력의 약 11배 규모로, NCM 양극재 국내 수출 가격과 환율 감안 시 6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공급 예정 양극재는 NCMA이며, 북미 지역의 높은 투자 인센티브 및 지역적 생산 거점 필요성을 고려하면 북미 지역 양극재 플랜트 건설도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