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만기별 국고채 금리가 모두 급등했다. 이날 3·5·10년물 금리 모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84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1년 8월 3일(연 3.87%) 이후 약 1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5년물·10년물 역시 상승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5년물은 전일 대비 7.5bp 상승한 연 3.905%를 10년물은 5.5bp 뛴 연 3.891%로 마감했다. 10년물 역시 2012년 4월 13일(연 3.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에 발표될 9월 FOMC 결과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지만, 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꺾기 위해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00bp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4.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국내 기준금리 연말 상단 역시 상향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전망도 수정한 바 있다”며 “2022년 말 기준금리 예상을 3.0%에서 3.25%로 높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