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이번 순방에서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한 김 여사는 조의를 표하기 위한 검은 옷차림으로, 별다른 장신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
19일 뉴욕에 도착해서도 회색 옷으로 바꿔 입었을 뿐, 작은 귀걸이 외에 고가의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21일 뉴욕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도 흰 저고리와 연보라색 한복 치마만을 착용했다. 가슴에 태극기 배지가 눈에 띄었다.
이는 김 여사의 지난 순방과 사전 투표 당시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해 논란이 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과 지방선거 사전투표 당시 6000만 원·1500만 원가량의 명품 목걸이와 팔찌 등으로 보이는 장신구를 착용한 바 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보석류는 500만 원 이상일 경우 재산 신고 대상이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재산 내역에 고가의 장신구는 없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해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7일 “대통령실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재산 신고에 김 여사의 장신구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장신구에 대해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자 “모르쇠 답변이 논란을 키울 것”이라며 장신구의 출처 등에 명확한 답변을 줄 것을 지난 20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