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식물성 우유 재도전…'아몬드데이' 출시

매일유업 등과 점유율 경쟁 예상




남양유업(003920)은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 만든 플랜트 밀크 ‘아몬드데이’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9년 자연친화식품 브랜드 ‘자연이 답’을 론칭하면서 아몬드, 오트를 주원료로 한 식물성 대체우유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좋지 못해 단종 수순을 밟았는데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다.


아몬드데이는 아몬드 고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과 당이 없는 건강한 맛의 ‘언스위트’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아몬드 음료 특유의 밍밍하고 심심한 맛을 개선하기 위해 아몬드의 맛을 최적으로 살리는 로스팅 공법으로 향과 풍미를 더욱 고소하게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동결분쇄 아몬드 공법을 더해 풍부한 맛을 보존했다.


아몬드데이는 35kcal의 부담 없는 칼로리와 비타민E,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식단 관리와 운동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식사 대용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먹지 못하거나, 두유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대체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이 식물성 우유 시장에 다시 진출을 선언하면서 매일유업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6년 글로벌 아몬드 기업인 블루다이아몬드와 손잡고 ‘아몬드 브리즈’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귀리를 주원료로 한 ‘어메이징 오트’도 출시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CJ제일제당도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를 론칭하며 첫 제품으로 식물성 음료 ‘얼티브 플랜트유’를 내놨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과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소비자분들을 위해 아몬드 음료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