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ITE와 미래차 정비인력 육성 맞손

‘글로벌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김성남(왼쪽부터) 현대차 상무, 로우 칵 겍 ITE 이사장, 응 랑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 테오 혹 셍 싱가포르 코모코 대리점 회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미래 자동차 기술 인력 양성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0일 싱가포르 기술교육원(ITE), 현대차 싱가포르 판매 대리점 코모코(Komoco)와 함께 산학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ITE는 싱가포르 교육부 산하 대학으로 이번 업무협약은 싱가포르의 유일한 자동차 학과인 ITE 자동차 공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업무협약을 통해 2023년부터 ‘글로벌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년 간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최대 10명의 우수 학생이 선발되며 이들은 한국에서 2개월 간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싱가포르 현대차 코모코 대리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현대차의 신기술 중심 자동차 이론 교육과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 현장 실습으로 구성된다.


업무 협약식은 현대차가 코모코 대리점 내부에 설립한 전기차(EV) 전용 워크숍에서 진행됐다. 협약식 이후 전기차 전용 워크숍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고전압 배터리 진단 및 수리 시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워크숍은 전기차 고객만을 위해 전기차에 특화된 수리 및 경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1:1 고객 전담 서비스 인력을 운영하며 디지털 프로세스를 도입해 비대면으로 24시간 무인 입·출고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전기차 워크숍을 단순히 수리를 위한 공간이 아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라이프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고객은 수리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전기차 충전 구역 및 라운지, 카페테리아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싱가포르 내에서 미래 자동차 정비 기술 인력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현지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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